식판에 밥을 먹는데..
반찬이 너무 여러가지라 제가..
“뜰데가 없다”고 했는데, 뒤에 계신분은 “담을데가 없다”고 하는거에요.
담을데가 없다는 말이 맞긴한데, 나는 왜 뜰데가 없다고 한지 궁금했습니다!!
“뜰 데가 없다”와 “담을 데가 없다”는 비슷한 표현이지만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 뜰 데가 없다: “뜨다”는 주로 건져 올리거나 퍼 올리는 의미를 가집니다. 즉, 더 이상 퍼낼 곳이 없거나, 가져갈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예: “밭에서 감자를 캤는데, 이제 뜰 데가 없다.” (더 이상 캘 감자가 없다.)
• 담을 데가 없다: “담다”는 그릇이나 공간에 무언가를 넣는 의미입니다. 즉, 더 이상 담을 공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 예: “상자가 가득 차서 더 담을 데가 없다.” (공간이 부족하다.)
쉽게 말해, “뜰 데가 없다”는 건 더 이상 퍼낼 것이 없는 상태, “담을 데가 없다”는 건 담을 공간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른 차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능동 vs. 수동의 차이
• “뜰 데가 없다”: 능동적인 행위를 전제로 합니다. 즉, “뜬다”는 직접적인 행동이므로, 사용자는 어떤 자원을 가져오려는 입장입니다.
• “담을 데가 없다”: 보다 수동적인 상황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담다”는 어떤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외부적인 제한(공간 부족 등)이 더 강조됩니다.
• 예:
• “이제 뜰 데가 없다.” → 더 이상 건져낼 수 있는 자원이 없음 (능동적 시각)
• “더 이상 담을 데가 없다.” → 수용할 공간이 없음 (수동적 시각)
2. 희소성과 과잉의 차이
• **“뜰 데가 없다”**는 자원이 부족한 상태(희소성)를 강조합니다. 더 이상 퍼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담을 데가 없다”**는 과잉 상태를 강조합니다. 담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다는 뜻이니까요.
• 예:
• “텃밭에서 감자를 캤는데, 이제 뜰 데가 없다.” (남은 것이 없다 = 희소성)
• “수확한 감자가 너무 많아서 창고에 담을 데가 없다.” (너무 많음 = 과잉)
3. 상황적 뉘앙스의 차이
• **“뜰 데가 없다”**는 자연스럽게 농사, 음식 준비, 채취 등의 맥락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담을 데가 없다”**는 창고, 저장, 정리, 공간 활용 등과 관련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 “논에서 모를 뜰 데가 없다.” → 농업적 상황
• “찌개가 너무 적어서 뜰 데가 없다.” → 요리 상황
• “짐이 너무 많아서 담을 데가 없다.” → 공간 관리 상황
즉, “뜰 데가 없다”는 생산 또는 채취 활동과 더 관련이 있고, “담을 데가 없다”는 저장과 관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뜰 데가 없다”와 “담을 데가 없다”는 의미상의 차이는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이나 학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몇 가지 경향을 생각해볼 수는 있습니다.
1. 사용 빈도와 일상 언어
• “뜰 데가 없다”는 상대적으로 덜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떠내다”라는 동작 자체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특정한 맥락(예: 농사, 요리 등)에서 더 익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담을 데가 없다”는 일반적인 생활 속에서 더 자주 쓰일 수 있습니다. 물건을 담는 행위는 일상에서 흔하기 때문입니다.
2. 직업이나 경험에 따른 차이
• “뜰 데가 없다”는 농업, 어업, 요리 등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논에서 모를 뜨거나 국물을 떠내는 등의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담을 데가 없다”는 공간 활용과 관련이 깊어 일상생활, 창고 관리, 물류 등에서 더 자주 쓰일 수 있습니다.
3. 학력과 관련성
• 두 표현 모두 학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다만, “뜰 데가 없다”는 특정한 물리적 작업(농사, 요리 등)과 관련된 표현이므로, 관련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반면 “담을 데가 없다”는 좀 더 보편적인 표현이므로, 특정한 경험이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표현이 특정한 학력이나 성향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험과 환경에 따라 사용 빈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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