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닦기 싫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5가지 가스라이팅 문장
하루쯤 안 닦는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다.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논리를 만들어, 양심의 가책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자기합리화 문장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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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인들은 평생 칫솔을 안 썼어도 멀쩡했다.”
우리는 원래 자연 상태에서 살던 존재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칫솔 없이도 잘 살아왔고, 현대에도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인들은 치약 한 번 없이도 건강하게 산다. 그들은 충치가 없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쯤이야 자연이 해결해준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적응하며 진화하는 존재이므로, 가끔씩 치아에도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 오늘 하루쯤은 문명과 거리를 두고 자연의 일부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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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침에는 항균 작용이 있다. 이미 자연 치약을 쓰고 있는 셈이다.”
우리 몸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이미 최첨단 항균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바로 침이다.
침에는 리소자임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박테리아를 분해하고, 입속을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그렇다면 이 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자연 친화적이고 환경 보호적인 선택 아닐까? 밤새도록 침을 돌리면 자동으로 입속이 정화된다. 괜히 치약 공장에서 만든 화학물질을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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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차피 내일 아침에 닦을 건데, 24시간 중 절반만 깨끗하면 되는 거 아님?”
사람이 하루 24시간을 산다고 했을 때, 결국 중요한 건 사람들이 나를 볼 때 깨끗한가 아닌가이다. 어차피 아침에 이를 닦으면 낮 동안 입에서 냄새가 나지도 않을 것이고, 치아도 하얗게 유지된다. 그렇다면 밤에는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24시간 중 절반만 닦아도 50%의 성공률인데, 이 정도면 꽤 높은 점수다. 결국 중요한 건 낮 동안 멀쩡한가 아닌가인데, 잠자는 동안은 아무도 나의 치아를 볼 일이 없다. 그러니 오늘 밤은 그냥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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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를 닦다가 잇몸을 다치면 오히려 해롭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면 잇몸이 다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너무 힘을 줘서 이를 닦다가 잇몸이 닳거나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치약 속의 연마제도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결국 이를 닦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치아 건강을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오히려 오늘 하루쯤 안 닦는 것이 치아와 잇몸에게 ‘휴식’을 주는 셈이다.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건강한 치아를 위해 하루 정도는 과감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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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일 더 열심히 닦으면 된다. 빚도 갚을 계획만 있으면 괜찮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하루쯤 이를 안 닦았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내일 아침이다. 내일 아침에 좀 더 오래 닦고, 평소보다 꼼꼼하게 관리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마치 카드값을 연체해도 다음 달 월급으로 갚으면 되는 것처럼, 치아도 오늘 하루쯤은 잠깐 미뤄도 된다. 인생이란 결국 ‘밸런스 게임’ 아니겠는가? 오늘은 쉬고, 내일 더 열심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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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 다섯 가지 논리를 잘 활용하면, 이를 닦지 않아도 괜히 찝찝한 느낌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스라이팅이 반복되면 치과에서 ‘현실’을 마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 사용하도록 하자.